코스트코 온라인몰 현직 마트직원이 봐도 잘해놨네요
코스트코는 우리나라에 매장이 14개밖에 없지요. 제가 사는 전주에도 매장이 없어요. 그나마 대전에 하나 있어서 친구보러갈때 들릴수는 있는데 일부러 전주에서 가기에는 좀 애매하지요. 물론 지인들중에서는 실제로 쇼핑하기 위해 전주에서 대전까지가서 코스트코 가는 분들도 있긴 합니다. 가격이 정말 저렴해서 좋다고 하더군요.
국내 대형마트 농산코너 관리자로 일하고 있는 제가 봐도 코스트코 온라인몰 구성이 상당히 괜찮더라구요. 큰틀에서 보면 별반 다를게 없어보이는데 뭔가 좀 더 정돈되고 깔끔한. 그러니까 군더더기 없는 그런 홈페이지를 만든거 같아요. 복잡하게 뭐 이것저것 말구요. 그리고 코스트코의 차별화 정책중 하나는 매년 회원권을 구매해야 한다는 것이죠.
비즈니스 회원권은 제품을 판매할수도 있는 사람들 즉, 업체사람들이 만드는거구요. 우리같이 일반 손님들은 구매만 할 수 있는 골드스타 회원권을 만들어야 합니다. 아쉽게도 골드스타가 회비는 더 비싸네요. 기업대기업의 거래에 좀 더 치중한 느낌이 들긴 합니다. 그래도 코스트코 정도면 일반 고객들도 엄청 많이 오고 객단가를 따져봐도 꽤나 높을텐데 회원권 가격이 5천원씩 차이나는건 고려해봐야 될 부분이 아닌가 싶네요.
메뉴를 보자면 스페셜 가격 오퍼는 말그대로 싼거 모아놓은 겁니다. 핫바이는 오직 인터넷에서만 구매가능한 즉, 코스트코 온라인몰 단독으로 취급한다는 것이죠. 코스트코 매장이 아니라요. 커클랜드 시그니춰는 코스트코 PB브랜드입니다. 이마트에 노브랜드가 있듯이 코스트코에는 커클랜드가 있는 것이죠.
말이 나왔으니 잠깐 삼천포로 빠지자면, 국내 대형마트들도 다들 PB상품이 있는데 이걸 운영하는 이유는 자사충성도를 높이기 위함입니다. 싸게 팔아서 자주오게 하거나 오히려 일반상품보다 비싸게 받는대신 엄청 품질이 좋다거나 그냥그냥 보통인데 가성비면에서는 최고로 쳐주거나. 그런 상품들을 준비해서 PB들로 내놓게 되는데 원래 유통 3사가 각각 3가지정도의 브랜드를 운영하다가 이제는 거의 한두개로 압축이 되었지요. 이마트는 피코크 노브랜드 롯데마트는 프라이스 온리 홈플러스는 심플러스가 최근 런칭하는등등 pb에 대한 투자와 관심은 늘어가는데 그 이유는 pb가 경쟁력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코스트코 역시 유통회사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은 피해갈 수 없겠지요. 실제로 코스트코 온라인몰 커클랜드 상품을 봤더니 단위가격으로 따져봤을때 500ml 물이 한통에 220원 정도였고(국내 대형마트는 400원 정도) 젤리빈은 인터넷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인기상품으로 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걸 본다면 pb런칭은 잘했다고 보여집니다. 아쉬운게 있다면 미국회사임에도 아몬드는 비싸군요.
말이 잠깐 멀리 갔는데 다시 메뉴를 보자면 정원용품이 따로 있다는게 참 신기하지요. 아무래도 미국인들은 집집마다 정원을 가꾸는 경우가 많아서 그런가 봅니다. 한국사이트에는 정원용품을 따로 안만들어도 됐을텐데요. 그리고 코스트코 온라인몰 메뉴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온라인 패스포트가 있습니다. 코스트코 온라인몰 전용쿠폰이라고 되있는데 기간에 따라 할인하는 제품들이 달라요. 그런데 이 가격들이 상당히 현실성있게 해놨습니다.
무슨말이냐면, 대개 가전매장에 가면 써있는금액보다 엄청 싸게 부르는 경우가 많은데 김치냉장고를 보니 심플하게 15만원할인 딱 써있고 끝이네요. 이것저것 카드가 어쩌네 뭐가 어쩌네 하면서 그런말이 없네요. 가전제품들은 사실 마트에서 구매하기보다 전문점 혹은 양판점에서 구매하는 경우가 많지만 상담스타일에 지친 사람들이라면 마트에서 사는게 오히려 마음편할수 있겠지요. 오랜만에 코스트코 구경도 하고 친구도 만날겸 대전 올라가 봐야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