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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추월차선 한줄요약 사업만이 정답이다

마트직원 2018. 4. 9. 00:15

숱한 자기개발서를 많이 읽었고 여러 마케팅관련 책자를 읽었지만 이 책처럼 뜬구름만 잡는 책은 처음 봤습니다. 글쎄요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이 책은 일반적인 우리네의 삶을 서행차선으로 규정하고 일시에 돈을 확~ 버는 길을 추월차선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래요 물론 맞는말입니다. 적금이자도 물가상승율을 따라가지 못하는 판국에 예/적금 하는건 그저 안전하게 내돈 맡길곳을 찾은것뿐이고 본업말고 달리 돈나올곳이 없는 우리네 입장에서는 맞는말이지요. 그럼 저자는 어떻게 해서 돈을 많이 벌었을까요??

이사람은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했습니다. 코딩이지요. 그리고 각고의 노력끝에 대박이 나서 부자가 된겁니다. 그게 이사람이 부의 추월차선 이룬 방법이지요. 그리고 책의 반절까지는 일반적인 서민의 삶을 그냥 깔아뭉개고 있지요. 물론 동의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퇴근후에 자기개발 없이 혹은 뭔가 더 벌려는 생산적인 일 없이 그저 티비나 보다가 자는 삶은 저도 싫어하거든요. 근대 저자는 회사생활을 때려치고 사업을 해야 한다고 하니 그건 좀 맞지 않는것 같습니다.

좀 더 큰틀에서 생각했을때 저자는 누구에게나 도움이 될수있는 니즈를 찾아서 그걸 개발하라는 건데 그게 말처럼 쉽지가 않아요. 그러니까 본인은 부자가 되었겠지요. 또한 직장인을 5일 노예로 살고 5일 노예로 살기위해 2일을 충전하는 삶으로 규정했는데 저는 이부분도 동의할수 없습니다. 그 이틀이 우리는 삶의 소소한 재미와 위안과 격려와 사랑과 선행이 담겨있는 날들이니까요. 수익에 대한 자동화 시스템을 갖춰 놓는다면 당연히 저자가 말하는 시간의 자유가 있겠지요. 사업?? 사업은 5일 일안하나요?? 사업하는 친구는 쉬는날도 없이 일합니다. 저자는 사업을 함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일하는 사람은 사업자가 아닌 직장인이라고 규정합니다.

 

그게 뭐 어때서요? 직장인이 어때서요? 다 집어치우고 다 사업해야 속이 후련할것만 같은 저자는 총400여 페이지중에서 200페이지 넘게 직장인의 삶을 '까는' 내용으로 정성스럽게 쓰셨더군요. 그래요 우리는 서행차선입니다. 월급 받아서 대출금 갚고 이리저리 생활비 쓰고 이리저리 용돈 보내고 애들 뭐좀 사주면 그달도 홀라당이지요. 그런데 중요한건, 그렇게 사는게 마치 나쁘고 어리석고 지탄받을 일인가요?? 왜 꼭 그렇게 글을 써야만 했을까요??

그래요. 뭐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니 까는거 그렇다칩시다. 그럼 중요한건 어떻게 어떻게 해서 나처럼 돈을 많이 벌어라는 부의 추월차선 답게 그 방법을 제시해야 되는것 아닌가요?? 지면의 반은 일반적인 직장인의 삶을 폄훼하는데 할애하고 나는 코딩해서 돈벌음. 끝. 잘버는 사람들은 그렇게 안살음. 나는 돈많은 후훗!!! 이게 이 책의 요약입니다. 그래서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네요.

책에서는 말합니다. 지금이 가장 돈벌기 좋은 시기라고. 인터넷의 기막힌 발달로 인해서 돈을 벌수있는 채널들이 많아졌다는 것이지요. 저도 본업은 마트직원이지만 그와 별개로 인터넷으로 매달 100만원~150만원 정도 버는 사람으로써 그건 저도 동의합니다. 그렇다면 그 방법들에 대해서 자세하게 말해줘야 하는것 아닌가요?? 수익의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서 제휴마케팅 , 애드센스 , 애드워즈 , 리워딩 , e-book , 유투브 , SNS 등등에 대해서 이렇게 해야 돈번다는 겉핥기식으로라도 언급이나마 해줘야되는것 아닌가요??

 

좋아요 한발짝 물러납시다. 저자는 이런걸로 성공하지 않았으니까요. 저자는 코딩으로 자수성가했으니까요. 근대 굳이 그렇게 직장인의 삶을 무시하면서까지 말할필요는 없지 않았나 싶습니다. 사업을 하지 못하는 여러가지 이유들을 대면서 결국엔 '니가 그러니까 못버는거야'라는 뉘앙스로 말하는건 좀 아니다 싶습니다. 어차피 책도 다 읽었고 라면받침으로 쓸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