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낙안읍성의 고즈넉한 분위기 좋네요
제가 사는 전주에 고즈넉한 거리로는 한옥마을이 있는데요.
이제는 관광객들이 너무 붐벼서 발디딜틈도 없어서 고즈넉함과는 거리가 멀지만
예전에는 정말 사람없이 한적하고 경기전에도 입장료가 없었어요.
심지어 그 안에서 담배도 피고 그랬답니다. 정말 옛날이야기네요.
낙안읍성은 스케일이 한옥마을보다 크더군요. 그리고 정말 고즈넉함이 살아있는 곳이었어요.
날씨가 너무 더웠다는거 빼면 여러모로 만족하게 다녀온 곳이예요.
선선할때 커플끼리 도란도란 이야기하면서 걷기 딱 좋은 곳이네요.
전 왜 이런곳을 남자들끼리 갔을까요 ㅋㅋㅋㅋㅋ
관청앞에 있는 북에서 한컷 찍었는데 저 북이 그냥 있는게 아니라 신문고같은 역할??
설명읽어보니까 억울한 일이 있을때는 백성들이 북을 쳤다고 합니다.
안에는 들어갈수가 없었어요. 아마 개방을 하면 관광객들이 다들 한번씩 쳐볼테니
하루종일 북소리가 나서 시끄럽겠지요.
아, 그리고 여기 있는 초가집들은 음식점들이 많아요.
마치 한옥마을에 있는 상가들이 기와집인것 처럼 여기도 컨셉을 그렇게 잡았네요. ㅎㅎ
낙안읍성 주변에는 관광지가 많아요. 역시나 근처에서 제일 유명한곳은 순천만국가정원이죠.
8월 한달간 야간개장으로 밤에 워터라이팅 하는데 정말... 캬~~~~~
정말 장관입니다. 옆에 드라마촬영장도 있어요. 바로 옆은 아니지만 여기도 가볼만해요.
순천에는 볼게 참 많았어요. 위에 사진에서도 보시다시피 관광지가 많은데 통합입장권을 구매할수 있어요.
6군데의 입장료가 모두 합치면 17,000원인데 통합입장권으로는 12,000원이예요.
그래서 저희도 통합입장권으로 구매했답니다. 근대 자연휴양림은 못갔구요.
생각해보니 굳이 계곡찾아서 광양까지 갈일이 아니라 자연휴양림을 갈껄 그랬나봐요.
나중에 알게 된건데 거기 청소년수련원에 수영장이 있더군요.
하긴 수영복이 없었으니 안되기도 하겠네요.
검색해보니 수영복이랑 수영모랑 필수더군요.
수영모는 빌려주는데 수영복은 아니니깐... 반팔 반바지 차림의 우리는 안되겠죠.ㅎ
입구로 들어가서 2층??으로 가면 성곽길이 나와요.
이게 낙안읍성을 한바퀴 쭉~~ 둘러서 이어져있어요. 저희는 일단 여기는 안돌고
다시 내려가서 안에부터 관람했어요.
관청이예요. ㅎㅎ 아저씨 무슨 죄를 지으셨길래 여기 이러고 있으세요;;
멀어서 잘 안보이지만 마네킹들 표정이 다들 너무 실감났어요.
관청을 보면서 문득 그런생각이 들었어요.
고등학교때 장래희망이 전북도지사 아니면 작곡가였거든요.
뭐 둘다 못하고 마트직원될지는 그땐 몰랐지만 ㅋㅋㅋㅋㅋ
아무튼 저렇게 사또나리께서 앉아있는걸 보니 도지사가 되고 싶었던 고등학교때가 떠오릅니다. ㅎㅎ
이게 맨처음 사진찍었던 그 북있는 곳이예요. 관청앞에 있어요.
옛날에는 여기서 맨날 북이 울렸을지도 모르겠네요.
하도 많은 분쟁들과 사건사고들이 있으니까요.
맨안쪽으로 들어오면 또다시 성곽길로 올라가는 길이 있어요.
성곽길에 올라 걷다보니 옆에 대나무밭이 있네요.
임금님 귀는 당나나귀~~라고 소리치는 마음으로
제 마음속에 있는 응어리도 훌훌 털어버리고 싶네요.
하긴 안힘든 사람이 어딨겠어요. 다 저마다의 문제들과 사연을 안고 사는거죠. ㅎ
바로 이곳이 최고의 뷰포인트를 선사하는 곳입니다. ^^
저희도 우연히 발견했어요.
근대 나오는길에 낙안읍성 안내도를 보니 여기가 전망좋은곳으로 표시되어 있더라구요.
역시 사람보는눈은 다들 똑같은가봅니다.
저희도 여기에 딱 서자마자 와~~~소리가 나와서 10여분정도를 정신없이 사진만 찍었었네요.
낙안읍성 자체로도 고즈넉하니 둘러보기 좋지만 인근에 다른 관광명소들도 밀집해있으니
순천에 가신다면 한바퀴 쭉~~ 돌아보시면 좋을것 같네요.
저희도 1박2일동안 순천과 광양을 돌며 재밋게 잘 놀았습니다.ㅎㅎ
얼마 남지 않은 여름입니다. 아직 휴가 안다녀오신분들은 순천여행 추천합니다. ^^
아 이렇게 말하니까 무슨 순천시 홍보대사 같네요. 전혀 연고도 없는 전주사람인데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