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기전에 꼭 가봐야 되는곳

전주 당일치기 여행코스 여친과 즐겁게 데이트

마트직원 2017. 11. 27. 00:04

안녕하세요 전주토박이 입니다. 35년 짧은 인생중에 31년을 전주에서 살았네요. 사실 우리 전주는 당일치기 말고는 뭘 하기가 애매해요. 저도 전주에 살지만 굳이 숙박씩이나 해가면서 볼만한 명소가 없지요. 점심에 한옥마을 맛집 검색해서 먹고 한옥마을 구경하다가 동물원도 한번 갔다가 저녁에 시내에서 영화한편 보고 커피샵좀 들렸다가 신시가지 클럽가서 기분좀 내면 하루 끝이죠. 대전사람인 여친은 한옥마을 충분히 올만하다고 하던데 현지인인 제가 볼때는 잘 모르겠어요.

아 뭔가 자꾸 내고향 디스를 하는거 같은데 ㅋㅋㅋㅋㅋ 아무튼 현지인이 생생하게 전해드리는 전주 당일치기 여행코스 잠깐 말씀드려볼께요. 금방끝나요. 잠깐만 정독하세요.

전주에는 남노갈비라는 체인점 많은 유명한곳이 있는데 여기서 점심을 먹었어요. 물갈비 전문점인데 그냥 전골이라고 생각하시면 되요. 갈비대가 몇개 없기 때문이죠. 그래도 돼지고기는 맛있는 편입니다. 다먹으면 밥 비벼달라고 하면 밥을 비벼주는데 괜히 공기밥을 먹었나봐요. 아 참 그리고 서울 경기에서 오신분들께 팁을 말씀드린다면, 여러분들 고향에서처럼 비빔채 두개 비벼주세요~ 이렇게 말 안해도 됩니다. 그냥 밥 두개 비벼주세요~라고 말하면 알아서 해주십니다.

그리고 모주는 사랑이지요. 대학교 다닐때 앞에 용집에서 한그릇에 천원씩 팔았었는데 지금도 그런지는 모르겠네요. 술 아니라고 보시면 됩니다. 저건 그냥 김빠진 달콤한 사이다일뿐이지요. 매우 맛있어요. 정말 안드셔보셨다면 전주에서 이것만이라도 드셔보세요. 이게 참 희한하게 다른곳에는 없고 전주에만 있다고 하더라구요?? 다른 곳을 다 안돌아다녀봐서 모르겠는데 정말 그렇다면 더더욱 모주는 드셔보셔야 합니다.

점심을 먹고 시내 메가박스에서 꾼을 봤어요. 와 진짜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며 한치앞을 알수없게끔 하더라구요. 가끔은 의도적으로 꼬아놓은 것같은 느낌이 들때도 있었지만 그래도 충분히 재미있었습니다.

점심을 먹고 영화를 본후 라라코스트에서 밥을 먹으러 갔는데 뭘 시켰는지 기억은 잘 나질 않네요. ㅎㅎ

저건 등심 필라프인가? 그럴거고 핫 까르보나라였던가? 시켰던거 같아요. 느끼하지 않은 매콤한 까르보나라는 처음이었는데 꽤 괜찮았지요. 닭갈비는 다음에 먹기로 기약하면서 ~  

전주는 원래 비빔밥이 유명한곳이죠. 그런데 이젠 초코파이로 더 유명해졌네요. 풍년제과에서 선보인 수제 초코파이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한때 한명당 구매 개수까지 제한해가며 판매했던 시절이 있었는데 이거 가격좀 내렸으면 좋겠어요. 한개에 천원으로. 근대 예전에 먹었을때는 맛이 그냥그냥 먹을만했는데 오늘 정말 몇년만에 먹어보니 이것참 끌리는 매력적인 맛이더군요.

이게 '밥닥'이었던가?? 아무튼 닭날개 안에 밥을 넣은 겁니다. 뼈는 없구요. 끝부분에만 조금 뼈가 있고 아주머니가 먹기좋게 잘라줘요. 잘라놓고 나면 마치 김밥같은 그런느낌이 듭니다. 닭고기 싫어하는 사람은 대한민국에서 찾기가 어렵지요?? 저도 잘먹습니다. 이색적인 먹거리라서 하나 먹어봤는데 맛있었어요. 한옥마을 재미의 반은 사실 길거리음식이죠. 쓰다보니 어찌 단순한것 같은데 다음에 새로운 코스로 데이트 하게 되면 그 때 다시 전주 당일치기 여행코스 포스팅을 해보도록 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