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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스 금리 저는 별로 안좋다고 생각해요

마트직원 2018. 7. 1. 20:28

은행 예금이자가 계속 떨어지고 있지요?? 10년전만 해도 4%대였던 예금이자가 지금은 고작 2%나 상회하고 있어요. 은행의 가장 큰 수익은 예대마진 이라고 하지요. 예금이자와 대출이자의 차이로 인해 돈을 버는 건데요. 만약 지금도 낮은 금리가 점점 떨어져서 0%가 되고 심지어 마이너스 금리 시대가 진짜로 와버리면 그때는 은행에 돈을 맡기고 이자를 받는게 아니라 오히려 내돈을 보관해준 '수수료'를 내야 합니다. 천지개벽하는 일이죠. 예전에 우리 선조들이 물사먹는 날은 꿈에도 생각 못했을 것 처럼요.

마이너스 금리 결정까지 하게 되는 이유는 통화량 때문인데요. 시중에 너무 돈이 안돌다보니 은행에 묶여있는 돈을 시중으로 풀자는 것이지요. 은행에 맡겨봐야 수수료만 나갈테니 돈빼고 가지고 있겠지요. 그럼 그 돈을 집에 가지고 있던가 아니면 다른것에 투자할테고 그렇게 되면 돈이 돌게되는거죠. 이걸 노리는 겁니다. 현금만 집에 가지고 있다고 해서 재산이 불어나는건 아니니까요. 투자를 하겠지요.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과연 은행에서 찾아온 현금을 모두가 투자로 전환할까요?? 자본이 많지 않은 사람의 경우에는 그냥 집에 조심스레 보관만 해둘수도 있습니다. 자칫 잘 모르는 영역에 투자했다가 잃을까봐 걱정이 될테니까요. 혹은 섣불리 알아봤다가 너도나도 묻지마 투자를 하는통에 갑자기 주식이 뻥튀기되거나 부동산이 미친듯이 오르거나 하겠지요.

 

그러면 결국에는 정보력 높은 큰손들만 이득보는거고 한가정의 가정이자 개미들은 쫄딱 망하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소비와 투자를 통한 화폐유통의 활성화를 꾀한 정부입장에서는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는 셈이 되겠지요. 물론 집에만 놓고 있어도 문제입니다. 도둑 , 강도들이 더 늘어나면서 치안문제도 대두되겠지요.

또한 일반 시민뿐만이 아니라 은행입장에서도 생각해봐야 합니다. 다른 나라들과는 달리 우리나라는 예대마진이 은행수익의 90%정도가 되는데 마이너스 금리가 되면서 예대마진의 격차가 확 줄어버립니다. 그렇게 되면 은행도 BIS비율이 낮아지게 되고 경영악화가 될 수 있지요. 저축은행들은 오래 못버틸겁니다. 물론 대출이 아닌 예금에 대해서도 보관료라는 명분의 수수료를 받게 되니 이득이 될 수 있겠지만 은행에 돈 내가면서까지 내돈 맡기려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을까요?? 뭐 몇억씩이나 들고 있는 사람이 아니고서야 그렇진 않겠지요.

 

적절한 투자와 소비가 일어난다면 경기부흥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겠지요. 시중에 돈이 안돌때는 이렇게 마이너스 금리 하거나 또는 중앙에서 돈을 막 찍어내면 되는데 차라리 돈을 찍어내는 쪽이 좀 더 낫지 않나 생각합니다. 이런저런 재테크 방법들이 많이 있어도 일반 서민들에겐 아직도 예금이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그런 상황에서 만약 우리나라가 마이너스 금리 결정을 해버리면 일반 서민들의 실낱같은 그 쥐꼬리만한 재산증식의 기회조차도 소멸해버리는 것이죠. 그래서 저는 이래저래 마이너스 금리 별로 인것 같아요. 순기능보다 역기능이 더 많은 느낌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