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스 통장 이제서야 알게된 비밀의 공간

몇일전 스텔스 통장이라는 걸 알게 됬어요. 내가 아닌 다른 누구도 조회를 못하고 모바일뱅킹 인터넷뱅킹에 조회도 안될뿐더러 가족이 와서 가족관계증명서를 내밀며 요구해도 안된다고 하네요. 내가 직접 은행에 가서 내 신분증 보여줘야 거래가 가능하고 은행에 따라서는 개설한 그 지점에서만 거래가 되기도 한다고 하네요. 이정도 보안이면 어휴 정말 대단하네요.

우리나라 시중은행중에서 스텔스 통장 취급하는 곳은 신한, 농협, 하나, 우리, 국민은행등등으로 16개 정도가 된다고 합니다. 제가 주거래은행이 국민은행이라 전화해서 물어봤는데요. 질문과 답변을 간략하게 올려볼께요.

Q: 이거 체크카드랑 신용카드 결제계좌로도 가능한가요??
A: 네 됩니다.

Q: ATM 사용가능한가요??

A: 네 됩니당~ 인터넷뱅킹과 모바일뱅킹이 안되고 조회자체가 안된다는 것 뿐이구요.

창구거래로 하기 때문에 비상금 통장으로 많이 사용하고 있으세요~

Q: 그럼 일반예금말고 적금도 되요?

A: 네 됩니당~

오호. 역시. 아마도 남편들이 몰래 비상금 만들려고 많이 사용하나 봐요. 그래서 한번 좀더 검색해봤는데 이게 맨처음에는 보이스피싱 등의 금융사기를 막기 위해서 2007년에 만들어졌다고 하네요. 개수도 엄청납니다. 무려 30만개에 육박하는 계좌가 개설되어 있다고 하네요;; 그리고 정말 의외였던건 여성고객이 46%라고 합니다. 결혼안한 제가 생각했을때는 어차피 월급은 와이프한테 차압(?)당하니까 신랑들이 많이 할거라고 생각했는데 비상금이 필요한건 남편이든 아내든 마찬가지인가봐요. 결혼을 안해서 잘 모르겠네요. ㅎㅎ

제일 많은 계좌를 보유한 은행의 순위는 우리은행 , 국민은행 , 신한은행 순서라고 합니다. 기사를 읽어보니 우리은행은 1등으로 제일 많은 계좌를 보유하고 있지만 제일 많이 줄기도 했다는군요. 그 이유가 이용의 복잡함때문이라고 하는데 개설한 지점이 아닌 타 지점에서 돈을 인출하려면 해당 지점장의 승인도 있어야 하고 뭐 절차가 복잡한가봅니다. 그런데 바꿔서 생각해보면 어차피 이 통장은 그런 불편함을 감수하고 철저하게 보안속에 가려진채로 쓰려고 한거 아닌가요?? 편하게 쓰려면 그냥 일반통장을 쓰고말지.. 저야 뭐 지금까지 항상 주구줄창 국민은행만 거래해서 만약 스텔스 통장 만들게 되더라도 국민은행에서 하겠지만요.

딱히 비상금을 만들기 위해서뿐만 아니라 목돈을 숨겨둘때도 좋을것 같아요. 뭔가 들키고 싶지 않은 그런 마음과 그런 상황은 누구에게나 있기 마련이니까요. 아, 근대 조회가 안된다고 해서 금융당국에서도 조회가 안되는건 아니예요~!! 거기는 다 됩니다. 너무 당연한 말이였네요. 이혼할때 재산분할할때도 포함이 되구요. 신용불량자가 스텔스 통장 쓴다고 해서 차압안당하는거 아닙니다. 아직 결혼안한 제 생각으로는 몰래몰래 모아뒀다가 와이프 깜짝선물 해주는데 쓰면 좋을것 같다는 순진(?)한 생각을 해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