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시성 보고왔는데 간만에 좋은영화 본 느낌

몇일전에 안시성을 보고 왔어요. 이리저리 보이는 평은 그렇게 높은 점수는 아니었지만

원래 중세, 고대를 배경으로 한 전쟁영화를 좋아하는지라 보고왔네요. 

짜임새 있는 스토리가 저는 보기 좋던데 평점은 왜 낮은지 모르겠어요. 

감동적인 부분들도 있고 웃음을 주는 부분들도 있었는데 말이죠.

아 이렇게 쓰니까 꼭 알바생같네요.

한가지 아쉬운 점은 조인성의 말투와 억양이 조금더 묵직했으면 하는 느낌??

어쩌면 제가 지금까지의 사극에서처럼 저~~은~~하~~~ 하는 말투에 길들여진 탓일수도 있겠네요.

진정 백성을 위하는 성주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극중에서처럼 좀 더 가볍고 살가운 어체로 말하는 것이 나을수도 있겠다는 생각...

또한 걱정이 되는건, 역사를 바탕으로 한 영화라고 해서

모든 내용을 올곧게 그냥 여과없이 믿는 학생들이 있을것 같네요.

예전에 주몽이라는 드라마가 한참 인기 많았을때

그 내용 그대로를 역사로 믿는 사람이 있다는걸 보고 충격이었는데..

네이버에서 안시성을 검색해보니까 진짜로 주몽활로 당태종을 쏘았냐는 질문도 있고 ;;;

어쨌건 안시성 영화는 추천하고 싶네요.

전투 스케일도 그렇고 극의 짜임새도 그렇고 여러가지로 나무랄게 없었어요.

제가 뭐 얼마나 대단한 평론가 납셨다고 평가하고 그럴입장은 아닌데

암튼 참 잘만든 영화같아요. 지루하지 않게 영화 시작부터 끝까지 잘 이끌어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