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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수목원 4월의 푸르름과 추억들을 되새기며 본문

죽기전에 꼭 가봐야 되는곳

전주 수목원 4월의 푸르름과 추억들을 되새기며

마트직원 2017. 10. 12. 23:36

마지막으로 전주 수목원 을 갔었을 때가 4월달이었습니다. 그 땐 여자친구가 있었지요. 지금은 없지만 ㅜㅜ 원래 전주 수목원 은 솔직히 말해서 그렇게 볼 게 없던곳이었습니다. 전주에 살기 때문에 몇번 와봤었지만 그때마다 그렇게 큰 감동은 없었고 그냥 나무, 풀, 뭐 그정도의 기억만 있던 곳인데 정말 몇년만에 다시 가보니 오우 이건 뭐 진짜 전주관광의 한 축을 이루어도 될 정도로 잘되있더라구요. 아마도 4월달이 꽃들이 많이 피는 계절이라서 그럴수도 있겠지만 바껴도 너~~~무 많이 바껴서 이게 정말 내가 알던 전주 수목원 이 맞나 싶을 정도였습니다. 입구에서부터 뭔가 관광지같은 그럴싸한 느낌이 들면서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참 이쁜 꽃들과 함께 참 멋진 풍경들이 이어졌습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더니 이런걸 두고 말한거구나 싶을 정도였습니다.

캬~~ 저 이쁜꽃들을 보세요. DSLR을 가지고 있으면서 맨날 오토로 놓고 찍는 제가 찍어도 이렇게 이쁜사진이 나옵니다. 역시 패션의 완성은 얼굴이고 사진의 완성은 사물인것 같습니다. 꽃이 이쁘니 사진도 잘나오네요. 전주 수목원은 이쁜 꽃들도 있지만 가운데에 광장도 되게 서정적으로 잘 만들어놨기 때문에 선선한 가을날 연인끼리 데이트 하기에도 좋습니다. 그런데 저는 아쉽게도 가을까지 이어지지 못하고 헤어졌네요. 여름날 헤어진 제 여친은 잘 있나 모르겠습니다. 흑흑 ㅜㅜ 아무튼, 슬픔을 뒤로하고 요즘엔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는 바람에 수목원을 돌아다니기 어려울수 있으나 그래도 뭐 칼바람 몰아치고 눈내리는 겨울이 아닌 이상 다녀올만 할겁니다. 곳곳에 이쁘고 멋진 조형물들이 있고 광장까지 넓게 만들어 놓아서 버스킹하기에도 좋겠더라구요. 생각같아서는 대학교때 친구들이랑 여기 모여서 작은 공연을 하고 싶으나 35살 아저씨의 그냥 바램일 뿐이겠지요. 그때가 그립습니다.

이쁘죠?? 중앙에 있는 광장입니다. 물론 저기 연못에서 수영하시면 안됩니다. 설마 그런분은 없겠지만요. 여기는 이게 끝이 아니라 사진으로는 안보이는데 옆쪽에 조형물이 있어서 많은 사람들의 포토존이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맞은편에는 약간 미로?? 같이 생긴 벽들이 있는데 사이사이에 테이블과 의자가 놓여있어서 커피한잔 마시며 담소를 나누기에 정말 좋지요. 원래는 이런거 없었습니다. 그저 길고긴 비닐하우스가 굉장히 많았고 그냥 군데군데 벤치가 있었을 뿐인데 언제 바꿨는지 참 대단하더군요. 진작에 이렇게 바뀌었다면 좋았을텐데 이제라도 이렇게 멋지게 바뀌었으니 전주가 고향인 사람으로서 굉장히 감개무량합니다.

어우 사진이 너무 큰가요?? 뭔가 좀 리얼리티를 주고 싶어서 축소를 안했는데 스크롤 압박일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튤립들이 정말 이쁘게 피었지요?? 봄은 따스하기도 하지만 이렇게 좋은느낌을 주는 이쁜꽃들이 피는 계절이라 더욱더 사랑스러운것 같습니다. 전라북도에는 전주 수목원 말고도 대아 수목원도 있지요. 그런데 이곳과는 느낌이 좀 달라요. 전주 수목원 은 가볍게 산책하면서 걸을 수 있는 그런 곳이라면 대아 수목원은 산을 깎아 만든곳처럼 경사가 있습니다. 실제로 대아 수목원 안에는 산으로 올라가는 등산길도 있지요. 그렇다보니 지금 위에 사진처럼 평지의 넓은 광장은 없습니다. 규모는 전주 수목원보다 약간 더 큰 느낌이구요. 하지만 가족단위로 잠시 마실나오기에는 전주 수목원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볼거리가 더 많으니까요. 이번 주말에는 가족들과 함께 전주 수목원 에서 싱그러운 풀내음과 산림욕을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아이들에게도 좋은 공기를 마시게 해줌과 더불어 교육적으로도 매우 좋은 곳이라고 자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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