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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공기청정기능 효과 고민해볼 3가지 유의사항

마트직원 2020. 5. 15. 14:49

이제 바야흐로 여름입니다. 여름하면 떠오르는 가전제품은 단연코 에어컨인데요. 냉방력만을 강조한 초창기 에어컨을 넘어 이제는 여러가지 부가기능들도 구매에 주요포인트가 되고 있지요. 저도 마트직원으로써 가전매장에서 일한적이 있었고 그래서 오늘은 에어컨 공기청정기능 효과 라는 제목으로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판매직원이 공기청정기능 있다는 말 믿지 말고 에어컨 옆에 CAC마크를 보세요.

공기청정기능이라는게 참 애매하게 적용되는 이유가 일단 필터만 있으면 먼지든 뭐든 조금이라도 걸러내기 때문에 '된다'라는 부분에서는 맞는말이 됩니다. 그러나 소비자가 원하는 대답은 그게 아니죠. 필터는 당연히 있는거고 공기청정기능이 정말 단독으로 존재하는지 궁금한건데 이건 에어컨 옆에 보시면 CAC라는 마크가 있는지 없는지를 보시면 됩니다. 이 마크는 한국공기청정협회에서 인증하는 마크이며 일반 공기청정기, 그리고 공기청정기능이 있는 제습기의 경우 CA 마크가 있고 에어컨의 경우에는 CAC마크가 있습니다.

< 이게 있어야 공기청정기능 되는겁니다 >

 

공기청정기능은 필터가 중요하다.

공기를 청정하게 해주려면 당연히 필터가 좋아야합니다. 많이들 들어보신 필터중에 헤파필터가 있지요?? 필터도 종류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세미헤파, 헤파, 울파 등등이 있는데 대부분 H13, H14를 많이 들어보셨을겁니다. 사실 H11이상만 되도 괜찮은 성능을 보여주지만 같은값이면 다홍치마라고 H13이라면 더 좋겠지요. 그럼 우리나라 양대산맥 삼성 엘지의 필터를 보겠습니다.

< LG(좌) 삼성(우) >

왼쪽이 엘지 오른쪽이 삼성인데요. 엘지는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모양의 필터입니다. 삼성은 조금 특이한데 마치 블라인드를 세로로 열어놓은 듯한 모습인데요. 판매할때 이부분 때문에 고객님들이 되게 많이 질문하셨었습니다. 이거 걸러져요?? 이 질문 되게 많이 받았아요. 엘지는 표면을 촘촘히 해서 걸러내는 방식이고 삼성은 정전기라고 해야되나요?? 자기장이라고 해야되나 아무튼 그런걸 발생시켜서 필터에 '붙게하는' 방식입니다. 머리좋은 사람들이 모여있는 최고의 대기업 둘이니만큼 좋은 필터를 만들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 필터들이 등급이 어떻게 되는지는 저도 모르겠네요. 

필터자체는 공기청정기 또는 공기청정기능 되는 제습기가 더 좋다.

물론 일부모델에 한해서 드리는 말씀이지만 공기청정기 또는 공청기능이 있는 제습기에는 일반필터, 숯필터, 헤파필터, 집진필터 등등 3중 4중으로 들어가있는 모델들이 있습니다. 에어컨은 기본적으로 냉방을 하기 위한 제품입니다. 제아무리 빵빵한 필터를 갖추고 말끔하게 공기청정을 한다고 해도 느리게 시원해지면 누가 안삽니다. 저도 한창 에어컨 판매할때 공기청정기능 물어보시는 고객님들께 에어컨의 성능은 냉방이며 공기청정은 부가기능으로 인지하셔야 한다고 항상 말씀드렸습니다. 그럴때마다 공청기 필터와 에어컨 필터를 보여드리며 말씀드렸지요. 에어컨에 커더란 실외기가 붙고 공청기에는 붙지 않는건 냉방때문입니다. 실제로 에어컨가격도 70%는 실외기값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에어컨을 살 때 제일 중요하게 봐야할 부분은 공기청정기능이 아니라 바로 자동건조기능입니다.

 에어컨은 자동건조기능이 되는지 안되는지 그걸 봐야합니다.

자동건조가 왜 중요하냐면, 에어컨은 기본적으로 뜨거운바람 먹고 실외기 돌려가며 차갑게 만들어서 뿜어주는 기계입니다. 그런데 뜨거운걸 차갑게 만들다보면 온도차로 인해 물방울 즉, 결로가 생기는데 이걸 제대로 말려줘야 그 뒤에 쓸때도 냄새도 안나고 수명도 오래가고 곰팡이도 안핍니다. 이건 판매사에게 물어보는 것도 좋지만 매장에 있는 카달로그를 하나 집어서 여러분이 생각하는 모델이 뭔지 확인하세요. 카달로그에는 모든 스펙이 한눈에 보기좋게 정리되어 있습니다. 거기에 자동건조기능이 있는지 없는지 그걸 보셔야 합니다. 

에어컨은 여름에 더워서 쓰는 상품인데 미세먼지는 봄/가을에 주로 많다. 

여러분께서 각 회사의 카달로그를 확인해보시면 그냥 공기청정이라고 표시된게 있을거고 단독공기청정이라고 표시되어 있는게 있을겁니다. 무슨차이냐면, 에어컨은 기본적으로 차가운 바람 만들어주는 기계라서 실외기가 필수로 구동됩니다. 실외기는 에어컨 전기세를 잡아먹는 주요원인이죠. 주요원인이라는 말도 새삼스럽고 그냥 이거 때문에 나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냥 공기청정은 차가운바람 내보내 주면서 동시에 공기를 청정하게 해주는거고 단독공기청정은 실외기 '구동없이' 공기청정을 해준다는 겁니다. 그렇다면 전기세는 어느쪽이 많을지 예상되시지요?? 근대 여름이면 에어컨 매일같이 쓰니까 별 상관이 없는데 봄 가을에 실외기까지 돌려가며 쓰기에는 아깝습니다. 물론 단독공기청정모델이면 괜찮아요.

 

그러나 위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필터가 그렇게 정교한게 아닙니다. 공청기능되는 제습기만 해도 필터가 더 짱짱하니 좋거든요. 단독공기청정기능 되는 에어컨으로 4계절 쓰면서 공기청정기능 쓰시는분은 거의 못봤네요. 대부분은 따로 공청기 또는 공청기능 제습기를 사서 공청기능만 사용합니다. 저도 사실 그렇게 씁니다. 에어컨 공기청정기능 효과 부분에 있어서는 차라리 따로 공청기를 마련하시는 편이 낫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에어컨으로는 그럼 공청기능 안좋다는 말이 아닙니다. 당연히 공청은 되지만 정말 '공기청정'에 주안점을 두신다면 따로 마련하시는 것이 낫다는 거죠. 어디까지나 부가기능이니까요. 기억하세요. 에어컨은 냉방제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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