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직원의 볼만한 생활정보

농협 take5 구색은 좋은데 매니아 겨냥한 느낌이네요 본문

생활정보

농협 take5 구색은 좋은데 매니아 겨냥한 느낌이네요

마트직원 2018. 7. 4. 13:39

카드이름이 매우 친숙해서 포스팅을 해봅니다. 서태지 솔로1집에 나왔던 곡이름과 똑같더라구요. 맞나?? 가물가물하네요. 앨범앞부분이 빨간색이었고 노래제목들이 take1 , take2 이런식으로 번호순이었는데 갑자기 감회가 새롭네요. 아무튼 그리하여 오늘은 농협 take5 장단점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이게 보면 볼수록 괜찮기도 하면서도 뭔가 석연찮게 아쉽고 그런 복잡미묘한 감정이 드는 카드네요.

이미 네이버에서 농협 take5 검색하고 들어오셨을테니 기본적으로 어떤 방식인지는 다들 아실겁니다. 5개 영역중에서 하나를 골라 혜택을 받는건데요. 장점이라면 고르는 시기가 1개월이기 때문에 자주 바꿀수 있고 전월실적대비 할인금액이 높은 편입니다. 90만원 기준 3만원 할인인데요. 다른 카드로 3만원정도의 할인을 받으려면 얼추 120만원 정도가 전월실적으로 잡히죠. 그런부분에서는 일단 높은 점수를 주고 싶네요.

또한 타겟을 상당히 세밀히 골랐다는 부분이 설계에 공을 들였구나 싶은 생각을 들게 합니다. 혜택들을 잘 보시면 joy pack 에서의 메리트는 영화 , 커피입니다. 택시 5%는 뭐 어차피 다른카드에도 많구요. 굳이 선택씩이나 해가면서 받는 혜택치고는 약하니까 뺄께요. 하지만 영화 , 커피 30%할인은 꽤 쎕니다. 조이팩을 선택하면 최대 3만원까지는 가능하고 영화도 요즘 11,000원 하는데 통신사 할인적용 받아도 2천원인데 농협 take5 이용해서 30% 할인받으면 7,700원에 볼 수 있다는 것이죠. 월한도 1만원이라는 건 참 아쉬운 결정이네요.

그런데 제가 왜 매니아를 겨냥했다고 말하냐면요. 농협 take5 카드는 범용적으로 사용하는 카드라고 보기에는 힘들기 때문입니다. 조이 , 쇼핑 , 에듀 , 포인트 , 기름 이렇게 5가지 영역중에서 한가지만 택해야 해요. 물론 매달 바꿀수는 있지만 나머지 영역들에 대한 할인은 포기해야 됩니다. 그나마 다행인것인 영역마다 쎄게 들어가는 할인들이 있어서 이것만 파고들어 혜택보면 크게 아쉽진 않다라는 것이죠. 

 

하지만 깊게 파고들어 혜택을 보기 위해서는 영화를 많이 보는 사람 , 책을 많이 사서 보는 사람 등등의 취향이 확실한 사람들이 이용해야 덕을 볼수 있다는 것이지요. 전월실적금액이 낮고 할인한도가 높은건 당연히 환영합니다. 모두가 바라는 이상적인 부분이죠. 그러나 그걸 제대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영화관람 , 그만큼의 도서구매 , 그만큼의 쇼핑이용등을 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고 이거 조금 저거 조금 그거 조금 이렇게 이용하면 선택하지 못한 다른 영역에 대해 그만큼 손해를 보는거죠.

그나마 범용적으로 사용한다면 포인트팩 선택하는 것이 제일 이득입니다. 30만원 미만일때는 0.3%로 아주 적지만 일단 30만원 이상만 되면 20만원 이상금액부터는 2%가 적립되니까요. 어제 포스팅했던 올바른포인트카드 최대 적립율이 1.5%인걸 생각하면 포인트 적립부분에서도 오히려 take5가 더 낫네요. 같은 농협인데 말이죠.

 

각각의 혜택들에서 보면 영화 30%는 꽤 좋은 할인입니다. 마찬가지로 에듀팩 선택시 서점 20%할인도 책 많이 사는 사람들에게는 꽤나 끌리는 제안이죠. 저도 매달 책값으로 10만원 정도가 나가는데 항상 이용하는 온라인쇼핑몰에서 제꺼카드로 결제하면 15%가 할인되어 항상 그렇게 이용해왔는데 20%면 정말 높은겁니다. 대개는 10% 할인이 많지요. 심지어 5%도 있구요.

하지만 정말로 타겟을 겨냥한 선택적 할인적용을 할거라면 팩안에 적용대상들에 대한 한도적용은 풀어야 맞습니다. 예를 들어서 조이팩 선택하고 전월실적 90만원이면 3만원까지 할인인데 영화는 1만원이 한도입니다. 나머지는 커피쪽에서 받고 대중교통쪽에서 받아야지요. 이게 뭡니까. 차라리 영화 1만원 한도를 풀고 팩마다 통합한도를 적용해야 진짜 매니아층을 겨냥한 카드가 되는데 그건 아쉽네요.

 

그런데 어디까지나 이런 혜택들은 해당 영역을 '선택'해야 한다는 겁니다. 역으로 말하자면 다른 혜택은 포기해야 하죠. 이부분에 대한 아쉬움 때문인지 팩선택 말고도 공통적으로 적용받는 할인이 있습니다. 근대 그렇게 많이 당기지 않아요. 인천공항안에서 동반1인만 무료식사 , 서점 10% , 이체수수료면제 등등인데 크게 메리트가 없습니다. 제가 전주에 사는데 굳이 그 동반 1인 무료식사를 위해 인천까지 가지 않겠지요. 책은 이미 15% 할인받고 있고 모바일뱅킹에서 이체수수료도 면제받고 쓰고 있습니다. 저에게만 해당되는 내용은 아니겠지요.

그렇다면 농협 take5 카드가 좀 더 번창하고 붐업할수 있기 위해서는 뭔가 있으나마나한 공통혜택은 그냥 다 없애버리고 해당팩 내용들을 조금 더 강화하며 팩안에서의 통합할인한도를 구현하는 것이 가입자 모집에 좀 더 유리하다고 생각합니다. 5%할인을 겨냥한 카드는 take5 뿐만이 아닙니다. 위비온카드도 있고 선택형 할인은 신한 딥드림도 있구요. 이것저것 많습니다. 그와중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라면, 범용이 아닌 선택적 할인을 적용했다면, 좀 더 타겟층을 좁히더라도 그 팩안에서만큼은 다른 카드들이 넘볼수 없는 혜택들을 넣어야 되지 않을까요?? 어차피 한가지만 선택하도록 했다면 그래야 맞다고 생각합니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