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제품 전략 업계 1등을 따라하는 것은 성공하지 못한다

아시다시피 저는 마트직원입니다. 블로그 제목이기도 하지요. 그런만큼 누구보다도 pb제품 종류 가격에 대해서 관심도 많습니다. 원래 pb제품들은 대형마트 위주로 있었지요. 종류도 마트마다 다양하게 3개종류 이상씩 있었구요. 또한 대형마트 뿐만 아니라 gs슈퍼마켓 등등의 ssm뿐만 아니라 편의점에서도 pb제품 있지요. 그러던것이 차츰 마트마다 한두개정도로 통합이 되고 현재는 이마트 노브랜드 피코크 , 홈플러스 심플러스 , 롯데마트 온리프라이스 이렇게 정형화되었고 이중 엄청난 성공을 거둔 것이 바로 이마트 노브랜드죠. 제가 생각해도 참 대단한것 같아요. 

이렇게 말한다고 해서 제가 이마트직원일거라는 생각 하시면 안됩니다. ㅋㅋㅋ 저는 다른마트 직원이예요. 하지만 같은 업계에 있기 때문에 그 성공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는 압니다. 노브랜드는 이마트의 한영역을 뛰어넘어서 단독으로 매장을 열었지요. 점포도 한두개가 아닙니다. 상품구색들을 보면 잘팔리는 것 위주로 가격싸게 잘 해놨더라구요. 마치 이마트 트레이더스 축소판인듯한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도 소품종의 인기상품들 위주로 많이많이 한덩이씩 진열되어 있지요. 그래서 상품구색군으로만 놓고보면 이마트보다도 오히려 트레이더스쪽에 가깝습니다.

세상에서 제일 쓸데없는 걱정이 연예인 걱정이라고 하는데 마트직원이다보니 주제넘게 잠깐 이마트 걱정을 해본다면 이마트는 현재 매우 다양한 컨셉으로 영업이 되고 있다보니 분명 상권내 이마트끼리 겹치게 될 수 있다는 점이 제일 걸립니다. 무슨말이냐면 이마트 , 이마트 트레이더스 , 이마트 에브리데이 , 이마트24 , 노브랜드 이렇게 5가지의 오프라인 포맷을 가지고 영업중인데 대형마트는 배후인구를 10만명으로 두고 출점합니다. 에브리데이는 동네에 있는 큰마트라고 생각하시면 되고 이마트24는 편의점이죠. 

 

이마트와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둘다 대형마트이며 중첩되는 부분이 많기에 같은 지역에 출점하면 안됩니다. 갈라먹기가 되지요. 노브랜드가 청과류등의 신선제품에 대해 pb제품 출시했기 때문에 에브리데이와도 중첩이 되며 기존의 공산품들은 이마트24와 중첩이 됩니다. 게다가 노브랜드의 포맷 역시 동네상권을 겨냥하다보니 분명히 편의점과 근거리에서 오픈하게 되는 일이 발생할겁니다. 이마트는 여기에 대한 해법을 제시해야만 하지요.

2등업체 홈플러스에서는 노브랜드에 대항하기 위해 심플러스라는 이름으로 pb제품 출시가 되었습니다. 아직까지 과일등의 신선제품들은 없지만 초콜릿 과자등의 제품들 위주로 공략하고 있지요. 새우깡 감자칩 등등의 인기많은 상품들 위주로요. 글쎄요 저는 이 전략이 잘 될지 모르겠습니다. 2등의 전략은 1등과는 달라야 합니다. 1등과 똑같다면 그것은 1등을 치켜세워주는 모방에 불과하지요. 그냥 1등이 하니까 2등도 따라했구나 라는 뉘앙스를 줄 수 있습니다.

정말 홈플러스가 pb제품 출시를 통한 매출상승 , 이익개선 , 브랜드 아이덴티디 확립을 목적으로 했다면 pb제품에 대한 출시는 하되 그 구색에 있어서는 이마트와 차별화를 했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제품구색을 고객들이 주로 찾는 제품에 대한 가격싼 제품보다는 새로운 것에 대한 발굴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 전략은 3위 업체 롯데마트에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롯데마트의 pb제품 브랜드는 온리프라이스인데 이름만 들어도 가격에 집중했다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하지만 소비자는 어차피 대형마트에서 오픈때부터 지금까지 맨날 목이 쉬어라 부르짖는것이 최저가격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그러려니 합니다. 둔감하다는 것이지요.

더군다나 1등업체 이마트가 저렴한 가격을 캐치프라이즈로 하고 있는 마당에 2위와 3위가 그걸 따라한다?? 안봐도 성공못할 전략입니다. 1등 이마트가 저렴한 가격을 통해서 승부를 보기로 했다면 2등과 3등은 가격이 아닌 품질 , 유니크 , 감성 , 건강 이런쪽으로의 집중을 했어야 합니다. 왜 꼭 먹는걸로만 승부를 보려는 걸까요.

 

온라인쇼핑몰 들도 pb제품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쿠팡의 탐사 , 티몬 236:) , 11번가 코코일레븐 , 지마켓 지테이블 등등 업체마다 쏟아내고 있지요. 유통회사에서 pb제품이란 자사의 충성도를 높이고 이익률을 보존하는 좋은방법일뿐만 아니라 판로가 없어서 제품을 판매하지 못하는 소기업들에게는 판로를 열어주는 사회적인 순기능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저 다른대도 하니까 우리도 하나 있어야 되지 않겠냐는 생각보다는 정말 회사를 살리는 방향으로, 정말 매출이 상승하는 방향으로의 고민이 더 필요할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