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의생 결말 이렇게 되지않을까 예상해봅니다

시청율이 부부의세계 다음으로 2위를 기록했던 슬의생 10화까지 나왔는데 12화까지 이제 2편밖에 안남았네요. 그래서 제 나름대로의 슬의생 보며 느낀점과 결말 예상 해보겠습니다.(코난등장)

< 진짜 민하쌤 너무너무 이상형 +.+ >

저는 슬의생 5화 스토리가 제일 꿀잼이었는데요 갑자기 이리저리 썸을 타대는게 배알이 꼴..이 아닌 부럽고 재밋더라구요. 사람마다 느끼는게 다를테지만 연애스토리가 빠지면 드라마가 재미없자나요. 저는 전반적인 슬의생 평가를 내리자면 의사선생님들의 힘든 삶과 그안에서의 삶과 죽음에 대한 인간의 필멸자적인 존재에 대한 생각. 그리고 연애라는 감정을 통해 조금은 이부분을 가볍게 내려놓으면서 다큐가 아닌 정말 드라마틱하게 잘 녹여냈다고 생각해요. 

< 저도요.. >

< 아따 상남자여 >

뭔가 예고도 없이 갑자기 연애전선 훅훅 치고 들어오네요. 한편으로 생각하자면 드라마에서 준완이는 익순이에 대해 막 뭔가 애절하거나 그립거나 뭐 그런내용도 별로 없었는데 갑자기 오빠가 얼마나 좋아하는지 아냐며 연애하자고 하는게 조금 뜬금없었지만 말이죠. 

근대 제일 뜬금없었던건 용석형쌤이랑 선민쌤 커플.. 아니 무슨 커밍아웃 같지않은 커밍아웃을 하면서 보는 저도 헷갈리더라구요. 근대 이커플이 은근 제일 어울리는건 제 생각뿐인가요??

< 아니 정말 생각지 못한 대반전 머냐 >

< 수읽는데는 고수 >

본격적인 뇌피셜 코난 추리 가봅니다.

일부 드라마를 제외한, 인기좀 있다싶은 우리나라 드라마들의 결말은 권선징악, 해피엔딩, 사필귀정입니다.

1화부터 4화에 이르기까지 일상적인 부분들에 대해 이리저리 이렇게 돌아간다라는걸 보여줬다면, 5화에서는 본격적인 러브라인으로 그 이후의 떡밥을 던졌는데요. 이게 10화에 와서 익준이도 송화에게 고백하는 조금은 무리수까지 이어지긴 했지만 이렇게 러브러브 스토리들이 이어진다는 건 마지막화에 가서는 다들 커플되고 해피엔딩되는 부분으로 봐야겠지요. 또한 제 생각에는 종수와 로사도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60년지기 친구지만 둘다 혼자되고 둘다 외로운 상황에서 매일같이 붙어다니니 둘이 재혼하는 그림이 꽤나 가깝지요. 

그러나 익준 송화는 이루어지지 않을것 같다.

10화에서 익준이는 송화에게 마음을 드러내는데 20대에 사실 익준이는 송화를 좋아했습니다. 다만 석형이가 먼저 송화에게 고백하고 차인상태였기 때문에 도저히 자신이 이어서 고백할 수 없었던거죠. 그리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이혼을 합니다. 그런데 이제와서야 다시금 좋아졌다?? 그건 좀 억지설정인것 같아요. 더군다나 송화는 치홍쌤이 자신을 좋아하는걸 압니다. 여기에 같이 근무하는 익준이까지? 그것도 20년지기 친구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남자로써 느껴질까요?? 현실적인 부분에서도 익준은 아이도 있는 40살 이혼남입니다. 물론 잘생겼고 물론 돈 잘벌지요. 율제병원 VIP맡을때 연봉 2배로 왔으니까요. 하지만 돈있고 능력있는건 송화도 마찬가지입니다. 게다가 이쁘기까지하지요. 그렇다면 흔히 말하는 '스펙'으로 따지자면 아가씨인 송화가 이혼남에게 갈까요?? 아무리 우주를 이뻐해도 그건 내새끼가 아니라 친구새끼니까 이뻐보이는겁니다. '조카'니까 이뻐보인다구요. 내가 내 배로 안낳은 아이까지 사랑하려면 일단 20년지기 친구는 제끼고 생각해야되는데 그게 어디 말처럼 쉽나요.

< 가랏! 민하쌤!! 진리의 안은진 >

익순이는 마음으로 돌려 유학을 안갈것 같다.  

익순이는 자신은 결혼생각은 없다고 처음부터 밝혔고 유학생을 뽑는 시험에서도 통과했지요. 하지만 제 생각엔 준완의 헌신적인 배려와 마음씨로 인해 거기에 감동받아 유학을 포기하고 결혼을 선택할 것 같습니다. 이것은 마치 이탈리아행을 앞두고 장겨울에 흔들리는 정원과 같은 구도인데 제 생각엔 결국 정원이도 갈듯말듯 시청자들 심장 쫄깃하게 해놓고 11화에서 왠지 진짜 간다는 뉘앙스로 시청자들에게 어필해놓고 12화에서 극적으로 겨울에게 고백하며 마음편해지는 그런 스토리로 갈듯합니다. 마찬가지로 익순이도 뭔가 드라마틱한 그러니까 음... 예를 들면 뻔할뻔자로 가자면 공항에서 갑자기 휙~돌아보며 준완에게 키스하면서 안간다고 메달리며 둘이 눈물을 흘리며 포옹하며 카메라 멀리잡는 뭐 그런장면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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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피셜을 오지게 쓰고 있는 중인데 잘되면 성지순례 못해도 내생각이니 손해볼건 없겠네요.ㅋㅋ 문제는 석형인데.... 추민하쌤같은 A급이 대쉬하더라도 에이스침대마냥 흔들리지 않는 석형이에겐 뭔가 반전하나를 넣어줄 것 같습니다. 예를 들자면 어머니 영혜의 죽음 또는 죽음에 준하는 또다른 사고 등등이지요. 그리고 여기서 어떠한 계기로 인해 추민하쌤이 결정적인 도움을 주게 되고 그게 결국 석형의 마음을 민하쌤에게 돌리게 하는 부분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근거로는, 석형이엄마는 지금도 아픕니다. 더군다나 몸과 마음이 지쳐있는 상태지요. 그리고 드라마에서는 갑자기 암걸리거나 죽는등 정말 짜증나지만 뻔하고 빼먹지 않는 레파토리가 있습니다. 그럼 여기서 민하쌤이 어떻게 도와줄지가 관건이네요. 게다가 산부인과라서 뭔가 석형이엄마와 커넥팅 될만한 게 없기도 하지만 뭔가 '우연을' 가장한 큰 도움을 주지 않을까 싶습니다. 여기까지가 제 생각입니다 ^^; 3일 뒤면 11화 방송하겠네요. 11화까지 보면 이미 결말은 거의 뻔하지 않을까 싶어서 일부러 10화까지 본 상태에서 써봤습니다.